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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7 서울 마포 서교동 쿠시카츠다루마(串かつ だるま) 본문

식샤

15.02.27 서울 마포 서교동 쿠시카츠다루마(串かつ だるま)

Intersection 2015. 2. 27. 21:47


입구에 있는 아저씨. 안 먹는다 하면 입에다 꼬치를 찔러 줄 인상이다.

串かつ だるま

오사카 명물이랩니다.


어... 그런 사실에는 일단 뒤로 던져두고, 이번에 군대로 들어가는 과 동생이 있어서 밥이나 먹여주러 찾아갔습니다. 

어디로 갈까 찾던 중 이게 적당할 것 같아서 갔음.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쿠시카츠 다루마는 홍대점과 강남점이 있고, 홍대점은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있습니다.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홍대답지 않게 가게가 한산하네요.

바로 25000원짜리 다루마 세트를 2개 주문했습니다. 다루마 세트는 꼬치가 14개 나오고 스피드 메뉴라고 반찬.. 같은 음식이 2개 나오는 메뉴입니다.

꼬치는 원조 쿠시카츠. 돼지카츠, 천연새우, 메추리알, 아스파라거스, 떡, 갈릭닭가슴, 치즈, 단호박, 항정살, 치즈돈카츠, 연어, 문어, 사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듣는 이름이고 사과를 튀긴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읍니다... 


쿠시카츠라는 건 소고기 꼬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외 여기 쿠시카츠다루마 에서는 꼬치를 소스에 2번 찍어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소스통은 같이 사용하는 거라서 입에 들어간 음식이 통에 들어가는 것은 불결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정말로 위생 따질거면 개인 접시를 제공하거나 부먹이 낫겠지만 찍으면 찍어먹을수록 소스에 튀김이 배여서 더 맛있어진다나. 뭐 그렇다고 합니다. 


스피드 메뉴는 도테야키, 에다마메, 타코와사비, 포테토샐러드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에다마메는 콩이고 타코와사비는 문어에 와사비를 첨가한 음식이더군요.

콩도 좋아하지 않고 문어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거르니 2개가 남네요. 도테야키와 포테토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포테토샐러드.

아래에 양배추가 깔려 있고 그 위에 감자샐러드가 있습니다. 앗있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먹어서 꼬치를 다 먹을 때 까지 남았었습니다.


도테야키.

도테야키라니 뭔 지 몰랐는데 실물을 보고 먹어보니까 장조림 같더라구요. 고기와 곤약이 들어있습니다. 고기 음식이라서 고기꼬치가 아닌 음식이 나올 때 도테야키와 그 꼬치를 번갈아 먹었습니다. 



첫번째 꼬치접시가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나오면 식을까봐 나눠서 주는 듯 합니다.



첫번째는 메추리알입니다.

메추리알을 꼬치에 꽃고 튀긴 맛입니다. 


그 다음은 새우입니다.

꼬치에 꽃힌 새우가 생각보다 이빨로 끊어지지 않아서 분리되었습니다. 꽤 큰 편이라 양도 적당한 것 같고 맛있었습니다.


잠깐 입가심이나 할까 집어든 떡입니다.

이건 그냥 소금을 치고 먹을까 싶습니다.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요.

일본식 떡이라 꽤 쫄깃하더래요.



기억은 안나는데 쿠시카츠일겁니다. 아마도...

소고기같네요. 이것도 잘 안끊어져서 고생했습니다. 튀김하고 고기가 분리되었는데 이 시점에서 깨끗하게 먹으려는 생각은 그만두었습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아스파라거스로 추측해봅니다.

맛이 그러니까 뭔 줄기를 튀겨서 먹는 맛이였습니다. 개인적 입맛엔 별로였네요.



두번째 꼬치접시에서 나온 치즈꼬치입니다. 나오자 마자 치즈가 굳을까봐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맛있었습니다. 오늘 먹은 꼬치 중 베스트 3에 들어갑니다.


쫙쫙 늘어나네



어 이게 뭐였지 돼지고기였나? 일단 위랑 아래 두개는 돼지고기랑 닭고기에요.

돼지카츠도 꽤 먹을만 했습니다.


이건 아마 닭고기같은데 고기가 들어간 음식 중에 양이 제일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까지 먹으니 슬슬 배가 차더군요.



세번째 접시입니다. 이쯤부터 슬슬 기억력의 한계로 뭘 먹었는지 까먹기 시작합니다.



일단 단호박.

단호박을 꼬치에 넣어 튀긴 맛입니다. 단호박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빨리 해치웠습니다.



치즈돈카츠입니다. 메추리알하고 비슷한데 먹어보니 돼지고기 씹히는 촉감과 동시에 치즈 맛이 느껴집니다.



이것도 치즈꼬치와 같이 쫙 늘어납니다. 감동먹어쪙...



연어입니다. 생선류 튀김은 학창시절 존나게 통수맞아서 싫어하는데 이건 맛있네요.

소스나 튀긴 방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연어 자체 재료가 맛있어서 그런 듯.



마지막 접시로 들어온 문어입니다.

질깁니다. 다만 깨끗하게 먹는건 포기했으니 그냥 바로 입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항정살입니다.

항정살이 뭐가 뭔지도 모르는 입맛이라서 '아 그냥 돼지고기구나' 하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과...입니다.

상상과는 달리 먹을만은 합니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상큼한 사과 맛이 입 안에 퍼지고... 여기까진 좋은데 다만 튀켜서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합니다. 

이것도 소스에 찍어는 먹었으나 그냥 먹는게 낫겠습니다.



중간에 츄하이를 시켜서 6천원 추가해 56000원이 나왔습니다. 어우, 냄새만 독하지 쓰진 않음.

상당히 맛있었고 나중에 홍대 근처에 들를 일이 있으면 여기 와서 간단하게 식사나 한 끼 하고 가야겠습니다. 술도 다양하게 있어서 술 마시러 올 때도 괜찮겠네요.




그리고 소화를 시킬 겸 홍대입구역까지 걸어갔는데 홍대역 9번출구는 오늘도 평화롭습니다...